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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즐거움

넷플릭스 드라마 - 보건교사 안은영 (정유미, 남주혁 캐미)

 

오늘은 추석연휴 동안 본 보건교사 안은영에 대해 리뷰해보겠다! 

 

 

 

 

 

 

보건교사 안은영

 

* 시작하며

 

우선 처음 본 보건교사 안은영이란 드라마는 적응하기 어려웠다. 

이건 B급 감성이라 하기도 뭐하고.. 너무 초현실적인 세상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의 전반적인 내용과 이전 드라마물에서 보기 어려웠던 특이한 영상미가 신선하면서도 굉장히 낯설었다. 

그 낯설음이 주는 첫 느낌은

'이거 뭐야...? 계속 봐 말아...? 왜 사람들이 이 드라마에 난리치는거지...?' 

내가 현시대를 살아가며 뭔가 뒤쳐지고 있나? 대중의 심리와 선호도를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인가 ? 등의 생각으로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그런데 정말 웃기지만.... 처음의 생소함이 만든 부정적인 견해와는 반대로 나의 손은 계속 '다음 화보기'를 클릭하고 있었고....

그렇게 보건교사 안은영 시즌1을 다 봐 버렸다......... 

보건교사 안은영을 다 본 나의 소감을 한 마디로 하자면

"희한한데 계속 보게돼!! 이 드라마는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어!"

 

 

* 간단한 줄거리 요약

 

 

 

우선 내가 정말 좋아하는 러블리한 언니, 정유미가 

목련고등학교의 보건교사 안은영이다. 그녀는 어렸을 적부터 남들은 보지 못하는 젤리를 보며 남모르게 타인을 돕게 되는 운명을 타고난 인물이다. 그녀는 아는언니, 화수(문소리)로 부터 소개받아 목련고등학교로 오게 되었다. 

 

 

 

 

일의 시작은 한문 선생님, 홍인표(남주혁)가  학교 지하실에 있는 비석을 뒤집으면서 시작된다.

홍인표는 목련교사의 한문 선생님이며, 학교 창립자의 손자이다. 그리고 그는 거대하고 좋은 에너지 막을 뒤집어 쓰고 있어 

안은영의 에너지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드라마에서 젤리라는 존재가 정말 생소했다. 그래서 찾아보니 보건교사 안은영의 원작 작가인 정세랑 작가가 말하는 젤리의 의미는 "생각과 욕망의 잔여물"이며 "욕망만큼 순수하면서도 오염되기 쉬운 게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하였다. 

달팽이가 지나가면 점액실이 남는 것처럼 생명체의 욕망이 지나고 난 자리에 남아 있는 물질을 보는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할가 하는 상상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그렇게 안은영과 홍인표는 함께 학교에서 일어나는 괴상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학교와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시즌1의 중반 쯤에 등장하는 백혜민이라는 인물이다. 

백혜민은 인간의 존재가 아니다. 사람에게 붙어 재수 옴을 붙게 하는 젤리들을 처리하는 옴잡이이다. 

안은영은 백혜민이 젤리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그녀의 존재를 금방 알아챈다. 안은영은 교사로써,

그리고 이 드라마의 영웅으로써, 옴잡이인 혜민이가 평생 옴잡이로 사는 것을 안타까워 하며 그녀가 이를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안은영은 백혜민에게 더 이상 옴잡이가 아닌 죽음이 있는, 끝이 있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너만의 인생을 살으라고 한다. 

이런 모습에서 단순히 악을 물리치는 힘이 쎈 근육질의 영웅이 아닌, 자신의 주위사람과 어려운 이에게 기꺼이 도움을 주며 진심으로 마음을 쓰는 따뜻한 여성영웅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드라마 중반에 등장하는 매켄지. 그는 목련고등학교의 원어민 영어교사로 새로 온 선생님이다.

그런데 안은영은 이 매켄지가 수상하고 이상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인물임을 파악한다. 

매켄지는 알고보니 안전한 행복의 일원 중 한명..... 

그렇게 안은영이 맞서 싸워야 할 상대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젤리들만 있는게 아니라, 

나쁜 젤리들을 이용해 학교와 학생들을 위협하는 거대한 조직이 있음을 깨닫는다.

 

 

 

 

* 보건교사 안은영 시즌1 후기

 

처음의 생소함은 한 회 한 회 보며 적응하기 시작했다.

어느덧 점점 나는 이 특이하고 새로운 한국의 여성 영웅, 안은영이 마주한 세상에 빠져들게 되었고 공감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이 드라마는 등장인물들을 추상적이게 새로운 대상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잘 생각해보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과 접목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한국의 판소리와 민요 그리고 절과 무속신앙 등 한국적인 요소가 짙게 묻어나는 드라마이다.

드라마에서 사용되는 다채롭고 원색적인 컬러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흔히 봐온 남성이 주인공인 히어로물이 아닌, 여성이 히어로인 한국 히어로물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그동안 잘 접하지 못했던 젊은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었고 내용도 은근히 빠지게 되는 매력이 있어서 좋았던 드라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