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넷플릭스 다큐영화인 소셜 딜레마를 리뷰해보겠다.
넷플릭스 다큐 "소셜딜레마"
소셜딜레마를 보고 너무 무서웠다.
그리고 몰랐다. 이정도 일 줄은...
간단한 줄거리를 요약해보겠다.
간단한 줄거리 요약
영화에서는 소셜미디어가 인간의 심리와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인간을 조정 및 통제하고 개개인을 상품화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구글,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등 여러 소셜미디어 기업에 종사했던 IT전문가들이 나와 소셜미디어 기업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인간의 심리분석을 통해 데이터를 모아 각 개인이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의 컨텐츠와 광고만 보게끔 조작한다.
이로 인해 인간은 점점 편협한 사고와 견해를 가지게 되면서 사회, 정치적으로 심각한 분극화가 생기게 되고, 타인에게 관심과 좋아요를 받지 못해 자살을 선택하는 청소년들이 급증하며, 서로 불신하고 가짜 뉴스에 현혹되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내전과 자연파괴로 이어져 인간이 생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으로까지 이어진다.
소셜딜레마에서는 한 가정이 등장하는데, 이 가정에서 막내 딸인 10대 청소년이 소셜미디어에 너무 빠져있어서 가족들이 걱정한다.
그래서 엄마가 식사시간에 잠금기능이 되는 휴대폰 보관함에 가족 모두의 휴대폰을 넣어 두고 식사시간 1시간 동안은 휴대폰을 보지 말자고 한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막내 딸은 휴대폰 보관함을 부수고 자신의 휴대폰을 들고 방으로 올라가버린다.
막내 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모두에게 인정받는 미를 갖추지 못했다는 생각에 우울해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실제로 소셜미디어가 성장하고 파급력이 커질수록 10대 청소년들의 자살율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막내 딸 뿐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녀의 오빠 벤도 마찬가지이다.
엄마가 일주일 동안 휴대폰없이 지낸다면 휴대폰 액정 수리비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휴대폰없이 살기를 시작한 벤. 그러나 4일 쯤 됐을 때 그의 손은 결국 휴대폰을 쥐게 되었다.
소셜미디어이 이 알고리즘은 벤이 소셜미디어에 접속하지 않고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음을 인식하고 더 자극적이고 그가 좋아할만한 컨텐츠로 그의 호기심과 관심을 유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렇게 벤은 자신이 하던 축구부 활동도 소홀히하며 혼자만의 소셜미디어 세상으로 깊숙이 빠져들어 버린다.
"당신이 상품을 위해 아무것도 지불하고 있지 않다면, 당신이 상품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보여주며 IT업계의 전문가들은 자신의 자식들은 최대한 늦게, 그리고 짧은 시간만 소셜미디어를 접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본인들이 만든 이 소셜미디어는 결코 이러한 문제를 야기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소셜미디어의 폐해와 심각성을 잘 아는 사람으로써 문제를 대중에게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고 말한다.
소셜딜레마 후기
내가 관심있는 분야와 사고싶었던 물건이 나의 소셜미디어에 어떻게 그렇게 정확히 광고되고 뜨는지 의문이고 소름끼쳤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마저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바로 바로 떠서 편하다고 생각했던 나 자신을 떠올리게 했다. 소셜딜레마 영화에서 벤이 자신의 심리와 정보 데이터를 소셜미디어에 제공함으로써 생겨난 이 무서운 일이 이미 나에게는 오래 전부터 일어나고 있었던 거였다. 이 무서운 현상의 시작이 오래 전부터 개개인에게 일어나고 있는데 아무도 그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지 못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초래할지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 더 무서웠다.
물론 코로나 시대인 현재를 살면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을 더욱 커졌고, 사람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위해서는 소셜미디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이 시점에서 무작정 소셜미디어를 끊고 살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를 통해 전 세계 인구가 개개인의 27억 개의 트루먼 쇼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기 때문에 전처럼 똑같이 사용하기에는 양심상 어려울 것같다.
그리고 미래의 내 자식에게도 소셜미디어의 적절한 사용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나 먼저 변화하고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휴대폰 사용시간을 몇 분만이라도 줄이고, 가족과 대화하고 나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영화를 보고도, 이런 다짐을 하고도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다시 잊고 살아갈 수 있겠으나 그때마다 다시금 떠올리고, 반성하며 소셜미디어의 노예가 아닌 적절한 유저로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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