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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즐거움

드라마 산후조리원 후기 (엄마가 되기 위한 처절하고도 애잔한 스토리)

임산부의 나날을 보내는 요즘, 

산후조리원이라는 드라마는 내가 꼭 봐야하는 드라마였다. 

주위에서 재밌다는 얘기를 듣고 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지금과 미래의 나를 위한 드라마였다. 

드라마라 과장된 부분도 있겠지만은 너무도 재밌게, 

울었다 웃었다 반복하며 본 드라마, 산후조리원을 리뷰해보겠다. 

 

 

 

 

 

 

  • 등장인물 소개 

오현진 42세. 딱풀이 엄마. 초산. 대기업 상무

 

회사에선 최연소 상무! 산후조리원에선 최고령 산모!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아기와 육아에 대해 무지한 완전 초보 엄마

(보면서 미래의 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딱풀이 엄마..!)

 

 

 

김도윤 35세. 현진의 남편. 앱개발 스타트업 CEO


훈훈한 외모를 가진 아내 바보, 이 시대 마지막 팔불출. 늦은 나이에 딱풀이를 임신, 출산을 겪는 아내 현진을 보며 좋은 아빠 이전에 좋은 남편으로 살자고 다짐한 마음 따뜻한 남자.

 

 

 

조은정33세. 사랑이 엄마. 경산. 전업주부

 

산후조리원의 여왕벌! 프로 전업맘!
미모, 육아 능력, 남편의 사랑까지~ 다 가진 다둥이 맘. 며칠 전, 출산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붓기 없는 얼굴, 단정히 빗어 묶은 머리, 백옥 같은 피부, 청담동 며느리룩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산모계의 이영애다.

 

 

 

이루다 25세. 요미 엄마. 초산. 아직 미혼. 속옷쇼핑몰 CEO


산후조리원을 흔들어 놓은 희대의 문제맘!
화려한 머리, 스타일리시한 타투를 한 채 조리원에 등장한 어린 산모. 상큼하고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뚱한 표정과 톡 쏘는 말투. 남다른 이색 행보로 조리원 산모들과 원장 혜숙에게 철없는 엄마로 취급당한다.

 

 

최혜숙 55세. 산후조리원 원장


세레니티 산후조리원의 어머니이자 신생아들의 대통령!
자지러지게 우는 아기도 순식간에 잠재우는 신비한 능력의 소유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 출신답게 아기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아기 박사.

 

 

 

안희남 60세. 간호사. 안 선생님


세레니티 조리원의 베테랑 간호사. 평소 차분하고 진중한 목소리의 소유자지만 가끔 지킬 앤 하이드 급으로 목소리가 돌변한다. 

아기 마음을 대변하듯 아기로 빙의하여 산모들에게 아기의 마음을 알려준다. 아주 이 점이 너무 웃기면서도 당황스러운 포인트 ㅋ ㅋ

 

 

 

박윤지 31세. 쑥쑥이 엄마. 초산. 전직 유치원 교사

 

산후조리원에 처음 들어와 아무것도 모르고 적응하지 못한 현진을 위해 친절하면서도 오지라퍼스럽게 설명해주는 그녀. 

그러나 알고 보면 아픈 속사정이 있었던 인물. 

 

 

전유림 36세. 열무 엄마. 초산. 서울대 교수

 

가장 쉬운 건 공부였다. 육아의 신 사랑이 엄마에게 육아에 대한 비법을 전수받기 위해 그녀에게 잘보이려고 애쓰는 인물.

 

 

 

이시원33세. 까꿍이 엄마. 경산. 전업주부


프로 전업맘을 꿈꾸는 귀여운 푼수맘. 경산에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고 배울 것은 많다. 

열무 엄마와 함께 사랑이 엄마의 육아비법을 전수 받기 위해 애쓰는 인물. 

 

(출처 : tvN홈페이지)

 

 

 

 

 

  • 줄거리 

대기업 상무인 오현진. 만삭인 때에도 열일하느라 바쁘다. 

그렇게 열일하다가 밖에서 양수가 터져 아이를 낳으러 가게 된 그녀. 

노산이라 출산하던 와중에 저승사자를 만나고 온다. 그렇게 어렵사리 출산을 하여 득남... 딱풀이를 만나게 된다. 

 

 

 

 

산후조리원에 와서 모유수유와 분유의 갈등으로 시작하여 

모유를 하기 위한 전쟁으로 고달파한다. 그러나 같이 산후조리하는 산모들을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와 마음을 나누며

점차 이곳에 적응하게 되고. 그렇게 왕초보 딱풀이 엄마도 모성애와 엄마가 되가는 과정을 하나씩 겪어내간다. 

 

 

 

 

 

좌충우돌 다사다난한 산후조리원에서 경쟁자이면서도 동지인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지내며

무서운 일도, 슬픈 일도, 힘든 일도 함께 겪어내며 서로를 보듬어 주며 우정이 돈독해져 가는 엄마들.

 

모유수유 vs 분유

아이를 위해 엄마는 항상 희생해야 하는가? 엄마가 행복한 일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선? 

소위 남들이 말하는 좋은 엄마의 행동을 하지 못하면 나쁜 엄마인가? 

출산 전과 후로 달라지는 부부관계. 어떻게 변하고 발전해야 바람직할까? 우리 부부는 지금 어디에 와 있을까? 

애기가 있으면 무조건 결혼을 해야하는가? 

워킹맘은 나쁜 것인가? 일과 육아, 무엇이 더 중요하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육아도우미를 구하기 위한 경쟁 

 

등 매화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현대사회에서 엄마가 되기 위한, 엄마로 살아가는 모든 엄마들이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만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뤄 아주 흥미롭게 보게 된 드라마다. 

 

 

 

 

 

  • 드라마 산후조리원 명대사

드라마 첫화부터 폭풍오열했던 장면이었다. 

출산 후, 병원에 누워있는데 시부모님과 남편은 딱풀이를 보며 좋아하느라 

힘들어서 죽어가는 산모가 "물물..." 하는데 아무도 쳐다보지도 않고 

며느리가 노산인거에 비해 순산했다는 시어머니의 말이 그렇게 서운하게 들린다. 

그러던 와중에 현진의 친정엄마가 병실로 들어와 현진에게 물을 챙겨주며

"세상에 순산이 어딨어요. 내 새끼 죽어가는거 안보여요..?"하는데....

으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기를 낳은 여자도 누군가의 애기였다는 것..

그렇게 항상 산모인 현진을 가장 먼저 바라봐 주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엄마. 

 

 

 

내가 없으면 안될 것 같던, 내가 몸담그고 있는 사회생활. 

그러나 사실 나 없이도 굉장히 잘 돌아가는 이 세계를 보며 씁쓸한 마음. 퇴사를 해본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는 친구들이 하나같이 모유수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왜 이렇게 그 이야기를 많이 할까 의문이 들었다. (결혼을 하기 전의 나..)

그런데 임산부가 되고 보니, 그리고 이 드라마를 보고 나니 이해가 갔다. 

내 아이를 위해 엄마로써 가장 먼저 해줄 수 있는 일은 밥 먹이는 것. 바로 모유수유. 

이 모유수유 하나로도 엄마들은 울고 웃으며 끊임없이 노력한다. 

 

 

 

내가 출산을 하면 어떤 심리상태일까를 생각해봤을 때,

굉장히 공감이 간 대사였다. 미래의 나 이런 기분일거같아 !!! 

 

 

 

 

혼자일 땐 몰랐는데, 아이가 생기고 보니

세상은 너무 험하고 무섭다. 이 무서운 세상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 더욱 독해지고 강해져야 하는 엄마 아빠.

그것이 나의 미래였다.

 

 

 

 

산후조리원 드라마에서 나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빅 포인트는

오현진과 현진의 친정엄마의 대화들이었다. 

내년이면 엄마가 되는 나는 여전히 철부지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엄마의 딸일 뿐이다.

엄마가 되어서도 나의 엄마에게 의지하고 찾는 어린 애일 뿐... 엄므아아아ㅏ ㅜㅜ

 

 

결국 엄마도 처음부터는 엄마가 아니었다는 것을. 

엄마가 되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하고 울고 힘든 시간을 보내며 자식과 가족이 의지하고 가족을 지탱하는 엄마라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 

 

 

 

  • 총평 

여태 이런 드라마는 없었던 것 같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임산부와 육아를 하는 엄마들에게 포커스를 맞춘 드라마는.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더욱 화제가 되었던 것 같고, 마냥 즐겁고 축복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출산이라는 일이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무섭고, 걱정스러우며, 힘든 일인지도 깨닫게 되는. 

출산과 육아의 양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드라마다. 

마냥 진지하고 심각하게만 이야기를 풀어나간 것이 아니라, 유쾌하면서도 뼈때리는 현실문제를 드러내는 이야기가 매력적이었다. 

엄마가 되는 일, 무섭지만은 처음이 있기에 성장한 나도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용기있게 시작해봐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현재 나처럼 임산부라면 앞으로 나는 어떠한 선택들과 어떤 마음으로 육아를 시작해야 하는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게 도와준 드라마, 산후조리원 

강추강추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