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만이 정주행 완료한 넷플릭스 미드
퀸즈갬빗을 리뷰해보겠다.
간략한 줄거리
스토리는 매우 심플한데, 자세히 보면 숨은 뜻이 보인다.
체스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베스 하몬이 (안야 테일러 조이) 체스 세계 챔피언에 도전해나가는 스토리이다.
베스 하몬이 어렸을 적, 엄마를 잃고 보육원으로 오게 된다.
보육원 지하실에서 혼자 체스를 두던 관리인 샤이벌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그것이 베스 하몬이 처음 체스를 접하는 순간이다. 샤이벌 아저씨에게 체스를 배우게 되며 그녀의 온 신경과 관심은 체스를 향하게 된다. 그렇게 둘은 서로에게 하나 뿐인 체스 친구가 된다.
퀸즈갬빗의 시대적 배경은 1950~1960년대이다.
퀸즈갬빗 드라마에선 초반부터 끝까지 쭉 나오는 약이 하나 있다.
보육원에서 매일 주는 온화한 성품을 준다는 초록색 약과 튼튼한 몸을 만들어 준다는 갈색약.
여기서 초록색 약이 신경안정제인데 베스 하몬은 이 약에 중독이 된다.
밤마다 그 약을 먹고 누워 천장에 체스판 환영을 만들고 체스게임을 복기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그녀는 약과 함께 체스에 중독 되어 간다.
15살이 되었을 때, 베스 하몬은 중산층의 한 가정으로 입양가게 된다.
하지만 이 가정 온전치 못하다.. 입양 온 집의 아버지는 출장으로 오래 집을 비우고, 아버지가 집을 비우는 동안 어머니는 담배와 술에 절어 지낸다.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시내를 마켓을 갔다가 체스잡지를 우연히 보게 된 베스 하몬.
돈이 없는 그녀는 체스잡지를 훔쳐서 보았고, 잡지를 통해 체스 토너먼트 정보를 알고 경기에 나가게 된다.
경기에 참가할 돈이 없던 베스는 샤이벌 아저씨에게 10달러를 빌리게 되고
그때부터 그녀의 프로 체스의 세계가 열리게 된다.
베스 하몬의 인생을 담은 체스판
그녀의 체스 경기 스타일은
초반에서부터 압박하여 주도권을 잡아 상대가 기세를 펼치지 못하게 하여 승부수를 날린다.
그리고 체스 경기를 보다보면 처음에 폰을 가장 먼저 사용하는 경기가 많은데
자신의 폰을 하나 먼저 희생함으로써 경기에서 더 우위를 점하기 위한 체스 전술이라고 한다.
베스 하몬의 이 전술은 크게 보면 그녀의 인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어렸을 적, 힘든 가정환경과 어머니를 잃은 큰 슬픔을 견뎌 내어 세계 최고의 체스 챔피언이 되는 그녀의 인생이 어쩌면 그녀만의 체스판이 아니었나 싶다.
선택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 .
보육원 원장님은 보육원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한다.
"너의 부모님들이 어떠한 선택을 했기 때문에 그 결과로 지금 너희가 여기 있는 것"이라는 말을 한다.
퀸즈갬빗에서는 베스가 하는 하나하나의 선택들이 고스란히 그녀에게 결과로 나타난다.
특히, 베스는 영석한 동시에 중독이 잘 되는 성격 탓에 체스, 신경안정제, 술에 중독된다.
그녀는 자신이 약과 술에 중독되는 이유는 자신의 친모와, 양어머니의 영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모든 것은 그저 그녀의 선택에 따른 결과일 뿐이다.
그래도 마지막 세계 챔피언인 보르고프와의 경기에서 정신 차리고 술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약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노력과 실력으로 이겨내는 바람직한 결말로 마무리 짓는다.
퀸즈갬빗 총평
우선 퀸즈갬빗에서 토마스 브로디가 베스하몬의 체스 경쟁자이자 동료로 나오는데..
아니 어렸을 때의 아기아기하고 귀염뽀짝이었던 모습이 사라지고 너무 나이들어 보이게 나왔다...ㄷㄷ...
저 콧수염은 없었어야 한다고 본다...;;;;
미니시리즈로 순식간에 보게 되는 매직같은 미드였다.
1화부터 흥미를 끌어당기는 내용 전개와 지루할 것만 같던 체스 주제의 드라마가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졌다.
오히려 체스... 배워보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들게 한 영화.
그리고 심플한 스토리지만 탄탄한 줄거리와 내용으로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집중하게 해주는 이야기 전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안야 테일러 조이.. 천의 얼굴인 듯.
23아이덴티티에 나왔던 사람이라고 생각 못했는데 예쁜 것 뿐만이 아니라 다양하게 변신 가능한 배우라고 느꼈다.
근래 본 넷플릭스 미드 중에 젤 잼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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